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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미 있게 찾아낸 맛집, 여행 정보를 나누는 팀블로그입니다. 순록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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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함께 드라이브 하기 좋은 봄 날도 며칠 안남은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한 낮의 온도가 23도를 훌쩍 넘네요.
혹, 아직까지 봄 나들이 한 번 다녀오지 못하셨다면, 이번주를 절대 놓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벚꽃 축제 등, 각종 나들이 행사가 많은 요즘,
굳이 사람 붐비는 곳을 가지 않아도 차만 타면 쓩~ 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고 올 수 있는 그곳,
서울에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드라이빙 명소인 양수리의 맛집 제 2탄입니다.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 팔당터널을 건너 차를 몰고 가다보면 길 양쪽으로 많은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죠?
대부분 주말에는 사람들로 많이 북적거리기 마련인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평일조차도 많은 사람들로 꽉 차
발디딜 틈이 없는 순두부 맛집 입니다.

<↑ 조안IC와 조안면사무소를 지나 영화촬영소쪽으로 계속가다보면 왼편에 기와집이 두 채 보입니다.
처음에 보이는 기와집은 '고당'이라는 카페고,
500m 정도 전방에 있는 또 다른 기와집이 '기와집순두부'란 이름의 순두부집입니다.>
 
<↑ 앞쪽에 준비된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구요>
<↑ 기와집 입구입니다.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 '여봐라 거기 누구 없는냐~'를 외치고 싶은걸 참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 
이제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 60년된 한옥을 4대째 대물림하여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처음 들어가면 마당 한가운데 설치한 평상과 북적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다소 정신없어 보입니다만,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이내 오래된 한옥만의 정취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

<↑ 저희도 평상에 자리하고 앉았습니다. 평상은 생각보다 아늑했구요, 산들산들 봄 바람이 불어 무척이나 시원했습니다.>

<↑ 천장의 등이 한옥집의 정취를 더욱 살려주네요.>

<↑ 잘 찾아보면 처마의 제비집도 보입니다. 이제 한 눈 고만팔고 음식을 시켜볼까요.>

<↑ 이 곳의 가장 인기 메뉴는 '직접만든 순두부'를 재료로 한 '순두부백반'입니다.
순두부 선호가 약한분들을 위한 북어양념구이와 비빔밥도 있네요.
저희는 콩탕정식과 순두부백반 그리고 녹두전을 하나 시켰습니다.>

<↑ 순두부와 콩탕이 먼저 나왔습니다. 정갈한 사기그릇에 담겨나오는데, 생각보다 그릇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 다들 아시겠지만, 두부를 만드는 과정 중 콩물에 간수를 넣으면 몽글몽글 덩어리가 지는데,
이 덩어리를 압착하면 두부가 되고 그대로 먹으면 순두부가 됩니다.  
이 곳은 100% 국산콩을 옛날 전통 방식인 멧돌을 이용하여 직접 갈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시판하는 순두부가 젤리같은데 비하면, 겉모습은 카스테라처럼 폭신폭신하면서도
입안에 넣었을때는 몽실몽실하면서 사르르 녹는 맛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하나하나 알알이 부서져있을 것 같은데, 수저로 떠보면 덩어리가 져있어 먹기에 편합니다.>

<↑ 콩탕입니다. 거의 비지찌개와 유사한데요,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아 담백한 맛이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 조금 늦게 나온 녹두전입니다. 사실 콩탕과 순두부만 먹기에는 입이 조금 심심한 듯 하여 주문했는데,
양도 반 만 주고 가격도 5,000원 정도면 좋겠다 하였으나.. 결국에는 다 먹고 말았지요.흐흐..>

<↑ 그 밖의 찬으로는 미역초무침, 오징어젓갈,김치,유채무침, 콩나물무침 그리고 배추겉절이가 나옵니다.
특히 배추겉절이가 아주 일품이었는데요, 저희는 이 걸 자르는 가위가 있는 줄 모르고 그 큰 입을 들고
온통 얼굴에 묻혀가면서도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순두부와 같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이라고나 할까요.
수저통에 가위도 함께 있으니 참조하시구요, 자세한  반찬 사진을 보시려면 아래 더 보기를 눌러주세요.>
 

<↑ 순두부를 한 숟가락 떠 봤습니다. 아.. 이 부드러움이 느껴지시나요.
양념장 없이 한 입 먼저 맛을 느껴보고,>

<↑ 양념장에 찍어서도 한 입>

<↑ 차조를 넣은 밥에 살살 비벼서도 한 입 맛있게 먹습니다.>

<↑ 콩탕은 순두부에 비해 김치가 들어있어 식감을 조금 느낄 수 있구요.
맵지 않은 맛이 어린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만화 식객을 보면 종로 피맛골에서 말썽꾸러기 형제가 어머니를 대신해 녹두빈대떡집을
운영하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녹두는 재료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너무 곱지않게 맷돌로 가는 정도와
  철판에 눌러붙지 않게 부쳐내는 솜씨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나오지요.
이 곳의 녹두빈대떡은 여느 집들보다는 곱게 갈려 매우 부드러운 편이었구요,
두께도 조금 얇아 전체적으로 바삭하게 익혀져 나왔습니다. 그 큰 걸 한 판을 둘이서 다 먹었네요. >

<↑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비지를 가져가라고 담아놨었네요. 들어갈 때 비어있길래 그냥 지나쳤더니,
새로 나온 비지 한 다라가 금새 동이났습니다. 새 비지가 나오려면 30~40분 걸린다고 하길래 아쉽게도 그냥 출발했습니다.
비지를 가져가고 싶은 분들은 미리미리 담아서 옆에 재워두고 식사를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계산하는 곳은 출입구 우측에 있습니다. 이 곳에서 콩이 열심히 끓고 있더군요.>
<↑ 나오는 길에 주차장 옆에 화장실이 보이네요. 손님이 많은 집인 만큼 외부에 크게 별도로 화장실을 마련해 놓았는데요,
겉보기에 깔끔해보여 들어갔으나 내부는 영 지저분한 것이 맛있게 먹고 나온 순두부 맛을 급격히 저하시켰습니다.
아마도 워낙 다녀가는 손님이 많다보니 더러워진 것 같은데요, 중간중간 청결하게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별히 화장실의 깔끔 여부를 따지지 않는 분이나, 정 급하신 분 아니면 가급적 식사 후에는 이용하시지 말 것을 권해드립니다. >


얼마전 TV 프로그램 '스펀지 2.0'을 보니 시판두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던데요,
TV 프로그램의 특성상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에 대해 과대하게 포장하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겠지만
먹거리가 많은 위협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요. 

직접 만들어 더욱 안전하고 맛있는 순두부 드시러 이 번 주말엔 양수리 한 번 다녀오세요. 
돌아오는 길 팔당대교를 건널 땐 파릇파릇한 버드나무와 한강이 만드는 강녘의 아름다운 풍광도 놓치지 마시구요. 

※ 위치 : 팔당터널을 모두 지나 양수리,서종,청평방향으로 우측길로 나온 후, 조안면사무소 방향으로 5분 가량 직진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1리 169-3
    전화 : 031-576-9009, 576-0117
    웹 : http://www.kiwajib.com
    기타 : 주차 가능. 영업시간 3/1~10/31 09:30~21:30 , 11/1~2/28 09:00~21:00
             내비게이션 맵피에서 '기와집순두부'로 명칭검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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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순록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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