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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미 있게 찾아낸 맛집, 여행 정보를 나누는 팀블로그입니다. 순록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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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포스팅한 수원의 족발집에 이어 '줄서서 먹는 족발 맛집' 제 2탄을 준비했습니다. 

족발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치킨' 다음으로 가장 많이 먹는 야식 메뉴가 아닐까 하는데요, 
'장충동 왕족발'을 모토로 내건 족발전문점들을 비롯해 각종 족발배달집도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맛있는 족발집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도 어렵지요.ㅜ_ㅜ

어쩌다 맛있는 족발집을 찾아도 1) 몇 시간 줄을 서야 하거나 2) 금방 동이나 다음을 기약해야하는 일이 다반사니
전화 한 통화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이 메뉴가 사람을 정말 애타게 합니다.

오늘 포스팅할 곳도 몇 번의 시도끝에야 맛을 보신 분들이 참 많다고 하는
그야말로 족발 마니아들이 인정한 '맛집 중의 맛집'입니다.

<↑ 만.족 이라는 특이한 간판이 맞아주는 이 곳의 상호는 '놀부만두'입니다.
아니 만두집에서 무슨 족발이 그렇게 유명해? 라는 의심은,
가게 입구에 위치한 카운터 옆에서 연신 포장용 족발을 썰어대시는 분들과 길게 늘어선 줄,
그리고 순식간에 없어지는 순번표를 보면, 1초도 안되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저희는 6시40분쯤 갔음에도 32번을 받았는데요, 운이 좋게도 19번을 넘겨받아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족발 진열대. 이 곳에 족발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으면..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주방에서 계속 족발을 공수하니, 쉽사리 포기하지는 마시고 꼭 물어보세요.
오늘은 서둘러 갔더니 아직 많이 남았네요.>

<↑ 카운터와 나란히 하고 있는 진열대 위에서, 아저씨 두 분이 정신없이 족발을 해체하고 계십니다.>

<↑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렇게 발디딜 틈도 없이 손님이 꽉 차 있습니다.
방문한 날이 금요일 저녁이라 더 그랬는지 더욱 왁자지껄했던 것 같네요.
시끄러운 것을 극히 싫어하시는 분들은 '포장'을 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포장을 하게 되면 먹을 수 없는 중요한 메뉴가 한 가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계속 읽어주세요. ^^>

<↑ 가게 안에는 각종 TV에 출연했던 사진이 즐비해 유명세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솔찍히 서울시내 음식점 치고 TV에 안나온 곳이 더 찾기 어렵지 않냐는 생각도 있지만,
이 곳은 정말 드물게 인정할만한 곳입니다.>

 <↑ 메뉴는 씸플합니다. 오향족발 大. 中 과 오향장육,
그리고 만두를 재료로 한 만두국수와 떡국, 떡만두국이 전부입니다.>

<↑ 2명이서 족발 大자와 함께 소주를 한 병 주문했습니다. 족발은 역시 쏘주와 함께..^^
이 곳은 음주 촉발 포스팅입니다. 죄송합니다.ㅜ_ㅜ>

<↑ 주문을 하자마자 번개같이 한 상이 차려집니다. 주문지에 적혀있지 않은 메뉴가 하나 보이시나요?
바로 '떡만두국'입니다. 포장할 경우에는 맛 볼 수 없는 서비스 메뉴로 이 것 때문에 포장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 서비스 '떡만두국'. 가게 이름이 대놓고 '놀부만두'인 만큼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 만두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얇은 만두피와 잘 다져진 소가 따뜻한 국물과 함께 허기진 배를 알차게 채워줍니다.>

<↑ 허기진 배를 만두국 한 수저로 달래고, 2명이서 본격적으로 족발 大자 완전정복에 나섰습니다.
남들은 3~4명이 大자를 먹는다고 하는데, 저희 정말 매니아 맞는거죠? ^^;>

<↑ 배달 족발이나 장충동 족발보다 고기살이 두툼하고,
오향족발의 특성 상 껍찔부위가 더욱 진한 색을 띕니다.>
<↑ 두툼한 살코기도 전혀 퍼석거리지 않고 맛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금방이라도 살살녹을 것 같은 젤라틴이 예술입니다.
사실 껍데기 종류는 너무 물컹물컹하고  생김새도 거북스러워 거의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 곳의 껍질부위는 과히 환상적입니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약간 강한 편이라, 단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허겁지겁 족발을 한 입 넣고나서야, 주변에 눈이가네요.
파,마늘,오이,고추의 야채와 무생채, 그리고 생양배추와 단무지가 side dish입니다.>

<↑ 양배추와 함께 이 집의 특제 소스가 주어지는데요,>

<↑ 이렇게 양배추를 적셔서 족발과 함께 먹으면
족발의 단맛이 새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새우젓과 결별한 새로운 족발의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 그래서 준비한 족발을 맛있게 먹는 네 가지 방법!
1) 새콤한 소스에 그냥 적셔서 먹거나,
2) 새콤한 소스에 적신 양배추와 함께 먹거나,
3) 족발 자체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 족발만 먹거나,
4) 무생채와 함께 먹거나
어느 방법을 선택해도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굳이 개인적인 순위를 매기자면 2-3-1-4 라고나 할까요. ^^
본인이 선호하는 순서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으로 족발 大자 한 접시를...
보내드릴까요? ^^;>
 
<↑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울이는 쏘주 한 잔과 함께..>
<↑ 다 먹고 아쉬운 마음에 못드셔본 분들을 위한 염장 샷 하나..
아, 저녁도 못 먹고 포스팅하고 있는데 급 침이 고이네요.>

미스터 초밥왕 만화를 보면, 대대손손 한 육수만을 계속 우리고 끓여내는 '장어구이집' 에피소드가 나오죠.
신문 기사를 보니 족발 역시 이 육수를 버리지 않고 세월의 맛을 담아낸다고 합니다.
마냥 배달음식으로만 쉽게 생각하던 족발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대목입니다.

장인정신이 담긴 맛있는 족발, 매니아라면 지금 바로 달려가세요.

p.s 더 맛있는 곳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바로 비교 포스팅 들어가겠습니다. ^^ 

※ 위치 : 시청역 8번출구에서 나오자마자 1시방향으로 몸을 꺾어서 길을 따라 턴 한 후 앞에 보이는 정관장 골목에 위치
             (도보 1~2분)
    주소 :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02번지
    전화 : 02-753-4755
    기타 :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일찍 가시는게 좋습니다. 주차장은 미처 확인을 못했네요. 
             준비한 족발이 일찍 동이나므로, 7시 30분 이후에는 전화하여 확인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 정보가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달아주신 한 줄의 댓글과 추천 한 방이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순록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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